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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3보] 강보합권 등락거듭…외국인·기관 순매수

중앙일보

입력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전개되며 주식시장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경계·차익 매물 출회와 뉴욕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한때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후 지수관련 우량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 낮 12시15분 현재 전일보다 3.02포인트 오른 734.90을 기록중이다.

전일에 이어 지수비중이 큰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으며 포항제철, 한국전력, 데이콤 등 다른 대형주들도 동반 강세를 타고 있다.

대형주와 중형주의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이 많이 떨어져 지수 상승에도 불구 하락종목(6백16개)이 상승종목(2백8개)보다 오히려 많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현대그룹주는 매각 가능성이 큰 현대엘리베이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기차익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우량주에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7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인택 서울증권 연구원은 "6월중 공적자금 투입이 가시화되면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공급물량이 대량으로 대기중인 상태에서 선뜻 매수주체로 나서기는 힘든 만큼, 오늘의 매수세는 단기매매의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낮 12시 현재 기관은 투신권 1백11억원을 비롯, 7백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도 4백6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1천3백46억원의 대량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75포인트가 넘는 단기급등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장이 일단 현대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고있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그만큼 국내증시의 내성이 강해진 증거"라며 "앞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된 이후 본격적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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