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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대형銀 공개의무 강화'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투자자들이 위험도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형 은행의 공개의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로런스 메 이어 FRB 이사가 31일 밝혔다.

메이어 이사는 은행의 위험도 공개의무를 강화하겠다는 FRB의 방침은 확고한 것이며 지난 4월 구성된 13인 공공부문 자문그룹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인 자문그룹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위험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최선의 관행'을 마련, 올해 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메이어 이사는 이날 알링턴에서 열릴 국제은행 관련 학술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최종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원리를 이용해 새로운 규제조항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은행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RB는 최소한 대형 은행이 주주들에게 위험도를 적절히 알리는 정책을 세우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어 이사는 은행이 대형화를 통해 거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이들 대형 은행의 위험도가 낱낱이 공개되어야만 무모한 신규사업 진출, 위험도 높은 상품에 대한 지나친 투자 등이 시장원리에 의해 규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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