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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과외, 아직은 취약점 많아

중앙일보

입력

중학교 2학년 A군(14)은 매일 저녁 전과목 과외를 받는다. 강사는 유명한 학원강사와 교사다. 과외 장소는 집, 수업 도구는 컴퓨터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과외다.

원하는 사이트를 클릭하는 순간 모니터에 전자 칠판이 떠오른다. 강사가 직접 칠판에 글을 써가며 가르친다. 물론 얼굴 표정과 목소리도 생생하다.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과외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유료화가 힘들다는 이유로 머뭇거리던 업체들이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잇따라 사이버 과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효과는 있나〓아직 과외나 학원 강의의 대안으로 자리잡기엔 미흡하다는 중평이다. 시작 단계여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취약점이다. 게다가 실시간 강의가 이뤄지지 않아 엄밀한 의미에서 1대1 쌍방향 과외로 보기 어렵다.

게다가 대부분 무료 사이트여서 질문에 대한 응답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회신이 늦다는 점도 불만이다.

동영상 기술도 완전하지 않다. 음성과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료를 다운받으려면 고성능 컴퓨터와 ADSL 등 초고속 통신망 설치가 필수적이어서 지방 거주 학생들은 이용하기 어렵다.

한 이용자 <ekyungl@hanmail.net>는 "초고속망을 깔았지만 동영상 강의의 경우 파일당 강의 시간이 7~8분에 불과해 계속적으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해 학습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문제는 인터넷 과외가 실제 강의보다 집중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것. 한 업체 관계자는 "20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기는 어렵다" 며 "사이버 과외는 실제 과외를 대체하기보다 보완 수단" 이라고 말했다.

◇ 어떤 사이트 있나〓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과외는 무료이거나 사용료가 1만~2만원을 넘지 않은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사이트에 들어가 잘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에듀넷(www.edunet4u.net)
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포털사이트로 다양한 학습자료를 담고 있다.

인터넷교육방송(http://www.iebs.co.kr), 1318클래스(http://www.1318class.com), 에듀박스(http://www.edubox.com)등도 동화상 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움닷컴(http://www.baeoom.com)의 ''1318배움틴틴'' 코너에는 38개 과목(4천4백개 강좌)
을 무료로 강의하고 있다.

틴스터디(http://www.teenstudy.co.kr)는 e-메일 학습지를 무료로 배달해 준다. 최근 창업한 넥스트에듀 (http://www.nextedu.com)나 캡스쿨 (http://www.capschool.co.kr)도 전자 칠판 기능을 채택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로학원 계열사인 이루넷은 이달부터 교육사이트(http://www.iroo.net)를 오픈, 대입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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