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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윤리위, 성폭력방지세미나 개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사이버공간의 성희롱, 스토킹, 사생활 공개 등 사이버폭력을 근절하고 건전한 정보통신 이용문화를 조성하기위해 「사이버성폭력 방지 세미나」를 31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이순형 서울대 교수, 구성애 내일여성센터 부소장, 이경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이버폭력대책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사이버성폭력 실태와 방지책 및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 이순형 교수는 사전에 배포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2천168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성적 접촉없이 교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의 40.9%인 888명이고 실제 성행위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7.0%인 15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성행위를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성 110명, 여성 41명이었으며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10대 42명, 20대 72명, 30대 27명, 40대 7명, 50대이상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실공간에서 만나는 비율이 5분의 2에 가깝고 실제로 6-7% 사람들이 성행위까지 한다는 사실은 인터넷이 자칫 저질 성문화를유도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특히 중.고생들의 54.2%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청소년 성중독화 현상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경화 팀장은 사이버성폭력 피해센터 운영 및 사례보고를 통해 "자신이 어떤 여자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해외사이트에 공개됐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는사례도 있다"며 "통신매체들의 약관을 대폭 강화하고 사이버범죄 수사대 등을 통해수사영역확대하는 한편 국제감시단과의 감시 네트워크 구성,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강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성애 부소장은 "사이버 공간 내에서 죄의식없이 행해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해다각도로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행하고 있는 업체 및 개인 온라인망을폐쇄할 수 있는 법적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접하는 채팅방의 경우 언어 성폭력이나 사이버 성행위 등이 있을 때 그 자리에서 클릭 한번으로통신회사 심의기관이나 사이버 성폭력신고센터, 오프라인상의 사법기관과 연결될 수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발표 및 토론 전 과정은 크레지오닷컴(www.crezio.com) 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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