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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들 “1등 신랑감은 공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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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2002년엔 정보기술(IT)·벤처 종사자, 지금은 공무원·금융인·의사’.

 미혼 여성 직장인들의 ‘1등 신랑감’ 기준이 최근 약 10년 사이에 이렇게 바뀌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미혼 여성·남성 직장인 617명에게 설문한 내용을 2002년 조사치와 비교한 결과다.

 2002년엔 여성 직장인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1등 신랑감으로 꼽았다. 다음은 외환딜러와 공무원 순이었다. 당시 10위 안에는 IT·벤처 관련 직업이 상위에 올랐다. 지금은 상황이 확 달라졌다. 공무원에 이어 금융자산운용가, 의사·한의사, 교사가 2~4위에 올랐다. ‘안정’ 또는 ‘고소득’을 대표하는 직종들이다. 2002년 1위였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7위로 떨어졌다. 결혼정보회사 ‘좋은 만남 선우’의 이성미 커플매니저는 “2000년대 중반 고령화가 이슈가 되면서 퇴직 후 연금소득이 높은 공무원·교사가 1등으로 꼽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직업 안정성까지 겹쳐 공무원을 최고로 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남성 직장인들이 1등 신붓감의 직업으로 꼽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교사’였다. 그러나 2~5위는 완전히 바뀌었다. 2002년엔 상담전문가·쇼핑호스트·프리랜서·치료사였고, 올해는 공무원·간호사·금융자산운용가·약사가 차지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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