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틀랜드, 2승 거두며 벼랑탈출

중앙일보

입력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2승째를 올리며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포틀랜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99-2000 미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만능 선수' 스코티 피펜(22점.6리바운드)이 오랜만에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수훈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96-88로 꺾었다.

이로써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틀랜드는 2승3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은 '피펜의 날'이었다. 피펜은 1쿼터 후반 왼손 약지가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으나 6개의 가로채기를추가해 플레이오프 통산 가로채기 380개를 기록, 마이클 조던의 기록(376개)을 갈아치우는 투지를 발휘했다.

피펜은 전반 종료버저와 함께 3점포를 성공시켜 52-45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으나 4쿼터 후반 존 샐리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파울을 범해 벌금 1만달러를 부과받았다.

3쿼터를 80-67로 마친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브라이언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한때 82-74까지 추격당했으나 브라이언 그랜트(9점)의 골밑슛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87-76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시드 월러스는 피펜과 나란히 22점을 득점하며 리바운드도 10개나 잡아내 팀승리를 거들었다.

LA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31득점, 21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실책을 6개나 범한 코비 브라이언트(17점)와 글렌 라이스(4점)의 부진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6차전은 2일 장소를 옮겨 포틀랜드에서 열린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31일 전적
▲컨퍼런스 결승 5차전
포틀랜드(2승3패) 96-88 LA레이커스(3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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