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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축구] 한국, 마무리 부족…아쉬운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한국으로서는 마지막 한방이 내내 아쉬운 한판이었다.

30일 성남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보고테크배 유고 국가대표 초청 친선경기 2차전에서 전후반 내내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후반 10여차례에 걸친 기회를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과 마무리 미숙으로 무산, 아쉬움을 남겼다.

4-4-2 전법의 유고를 맞이한 한국은 1차전에서 부상당한 고종수와 이민성 대신 이천수와 조세권을 투입했다. 특히 고종수 대신 전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천수는 1차전에 이어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상대진영을 여러차례 돌파했다.

이영표, 박진섭의 좌우돌파와 이천수의 개인기에 의한 중앙돌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한국의 공격은 세계 11위 유고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첫번째 기회는 전반 7분에 찾아왔다. 설기현의 우측 센터링을 최철우가 넘어지며 혜딩슛했으나 유고 골기퍼의 선방에 막혀 무산됬다. 전반 16분 경에는 설기현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으며 득점찬스를 놓쳤다.

설기현은 전반 38분 골기퍼와 1대1로 맞서는 단독찬스를 맞이했으나 골 트래핑 미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우세속에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유고의 맹공에 실점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13분 박강조가 교체투입되면서 다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강조의 투입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바꾼 이천수는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전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여러차례의 기회를 무산시킨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1분 박강조의 왼발 강슛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은 수비에서도 강인한 투지를 발휘했다. 유고선수가 볼을 잡으면 공격진부터 2~3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유고선수들은 후반 한국선수들의 수비에 신경질을 부리며 민감하게 반응했고 한국선수들에게 고의적인 태클을 가하기도 했다.

한국은 동구 강호 유고와의 친선경기 1,2차전을 모두 우세속에 마침으로써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상위권 입상 전망을 밝게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는 전후반내내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이천수 선수에게 돌아갔다.

조인스 닷컴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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