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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비디오 8, 고화질로 승부

중앙일보

입력

최근 리얼네트워크(RealNetworks)가 새로운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인 ‘리얼비디오 8(Real Video 8)’ 베타버전을 내놓았다. 이 재품은 전화접속 모뎀 사용자들도 VHS 수준의 화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리얼비디오 8은 리얼네트워크와 인텔(Intel)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전용선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DVD 수준의 화질을 보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접속속도에 따라 200Kbps 속도에서는 1/2 크기 화면으로, 500Kbps에서는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VHS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리얼네트워크의 시스템 담당 벤 로솔츠 부장은 “지금 볼 수 있는 화면은 매우 거칠고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며, 움직임도 매끄러워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벤 로솔츠 부장은 “북미 지역의 케이블 및 DSL 가입자 수를 모두 합하면 약 3백만 정도 된다”면서 이 정도 수준에서 제품을 발표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술은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고, 인프라는 새로운 컨텐츠 및 프로그래밍 발전을 이끌어내므로, 이는 결국 더 많은 소비자를 새로운 대중매체로 끌어들이게 된다. ”라며 시장의 순환 논리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리얼네트워크는 지난 24일에 개최된 리얼 컨퍼런스 2000(Real Conference 2000)에서 자사의 최신 스트리밍 미디어 시스템이 플래시 4(Flash 4), MP3, ASF, 퀵타임(QuickTime) 등을 포함한 새로운 포맷들을 광범위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솔츠는 리얼시스템 8(RealSystem 8) 역시 획기적인 수준으로 쌍방향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능이 강화된 TV나 라디오라면 별로 흥미로울 것도 없을 것”이라며 리얼비디오 8이 단순한 오디오 또는 비디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 비디오 이미지(Princeton Video Image)의 ‘아이포인트(iPoint)’는 쌍방향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사용자들이 스트리밍 미디어 컨텐츠가 제멋대로 흘러가는 것을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대신에 그것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만약 사용자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야구 게임을 본다고 가정하자. 사용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게임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수를 클릭해서 금방 점수를 알아낼 수 있다. 포수의 손을 클릭하면 마지막 다섯 개의 공을 어디에 던졌는지 볼 수 있다. 광고는 외야의 벽을 쭉 따라가면 볼 수 있다.”

56K 모뎀 사용자들부터 전용선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광범위한 컨텐츠 및 최고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한편, 방송 및 컨텐츠 제작자들은 보다 적은 대역폭으로 훨씬 더 훌륭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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