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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황] 외국인 매수세 불구 약세로 반전

중앙일보

입력

전날 모처럼 기지개를 켰던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의 단기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오전 한때 전날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수 1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현대 파문이 확산하면서 전날보다 4.26포인트(3.34%) 떨어진 123.28로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은 6백2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3월 23일 9백65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한통프리텔 49억원어치, 한솔엠닷컴 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일부 대형주에만 손을 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익을 내는데도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이동통신사업주들을 저가에 다시 사두자는 전략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사태로 인해 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매가 일어나면서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더욱 낮았다.

투매에 나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백9억원, 3백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의 순매도 전환은 지난 4일 이후 15일 만에 처음이어서 다음주 장세를 매우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2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삼테크 등 지난 4일 이후 등록된 신규종목들이 상한가까지 올라간데 비해 위즈정보기술.비테크놀로지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50만원에 마감된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유통 물량이 38만주에 불과한데도 굿모닝증권 창구를 통해 3억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옴에 따라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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