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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한복판서 아랍인들, 자동소총 쏘며 광란의 질주 '간이 철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동영상캡처

사우디아라비아 도로 한복판. 희뿌연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한 차량이 이성을 잃은 듯 지그재그로 질주한다. 운전석 옆좌석에 앉은 아랍인은 창문을 열고 자동소총을 발사한다. 다른 차량들 사이를 빠져나가며 위험천만한 운전을 계속하더니 대형 기름수송차, 노란색 스쿨버스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행인들은 방금 눈앞에 펼쳐진 일이 실제 장면인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

뒤이어 또 다른 장소에서 광란의 질주가 펼쳐진다. 다른 차다. 공사장이 있는 허허벌판에서 좌우로 왔다갔다 드리프팅을 하더니 몇 바퀴 빙그르르 돌고 검은 폭풍을 일으키며 멈춘다. 질주는 미리 예상된 일이었는지 길 옆에서 사람들이 무리 지어 구경하고 있다.

두 차량은 야자수가 심어져 있는 도로에 다시 등장해 폭주를 계속한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명장면을 보는 듯 캠코더로 촬영하고 박수를 치기도 한다.

이달 초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180여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아랍 스타일의 드리프팅 'Hagwalah'"라며 "이는 일부 아랍인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불법이라 경찰 단속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리와 어코드, 쏘나타가 등장한다"고 적었으나 해당 영상 속에서는 쏘나타가 보이지 않았다.

댓글은 무려 3300여 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영화 같은 장면에 놀라워하면서도 위험 천만한 질주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반응이다. "간이 철렁했다" "말 그대로 '패스트앤퓨리어스(fast and furious)'" "스쿨버스를 빗겨가다니, 당장 위험천만한 폭주를 중지시켜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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