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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 재건축 대상 아파트 노릴만

중앙일보

입력

전세 자금이 부족한 예비 신혼부부들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전세를 노려볼 만하다.

교통 여건이 비슷한 인근 아파트에 비해 실평수 20평 안팎 기준으로 2천만~4천만원 정도 싸기 때문이다.

지은 지 오래된 만큼 시설 여건이 떨어지고 비슷한 크기의 최근 아파트보다 방.화장실 수가 적어 불편하지만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들로서는 값이 싼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옆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주공2단지의 경우 19평형(실평수 19.9평)전셋값이 평균 6천5백만원이다.

종합운동장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 잠실동 우성아파트 26평형(19.2평)에 비해 평균 4천만원이 싸다.

이 아파트 13평형(실평수 12.6평)은 4천5백만원, 15평형(15평)은 5천5백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7월 개통예정인 7호선 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도 지은지 22년 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

현재 16평형(15.2평) 전셋값이 평균 6천2백50만원, 25평형(24.3평)은 평균 9천5백만원 정도 호가한다.

하지만 2호선 교대역에서 가까운 반포동 미도2차 아파트의 경우 24평형(17.9평)1억6백만원, 29평형(21.6평)이 1억2천만원씩 하는 것을 감안하면 2천만~4천만원 정도 싼 편이다.

반포동 주공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동열 사장은 "미도2차는 방 3개에 동파이프 온돌 난방이지만 주공3단지는 방이 2개인데다 라디에이터를 이용한 난방이어서 다소 불편한 게 사실" 이라며 "하지만 값이 훨씬 싸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은 지 오래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라도 보수.관리가 잘 된 깨끗한 집을 잘만 고르면 인근 아파트 못지 않게 불편없이 살 만하다" 고 덧붙였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저층2단지는 지은 지 20년이 지나 재건축 주비위원회 구성이 거론되고 있는 아파트로 16평형(13.9평)과 25평형(24.9평) 전셋값이 각각 평균 6천5백만원과 1억5백만원 선이다.

인근에 있는 신성은하수 아파트 26평형(18.1평)과 32평형(25.7평)의 전셋값이 각각 평균 9천2백50만원과 1억2천2백50만원인데 비해 훨씬 싸다.

둔촌동 청석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제승 사장은 "주공 저층2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평균 2천만원 정도 싼 편" 이라며 "주로 젊은 사람들이 전세 물건을 많이 찾고 있으나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이 많지는 않은 편"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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