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대일수출 꾸준한 증가세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 대한 김치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3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두산 종가집김치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일 김치수출은 5천849t, 2천20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의 5천254t, 1천685만달러에 비해 물량으로는 3.2%, 금액으로는 19.9% 늘어났다.

이는 영성상사, 농협무역, ㈜두산 등 중위권업체들이 편의점(CVS) 등을 직접 겨냥해 개발한 미니컵김치(80g들이)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성상사의 경우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 대중음식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편 것도 수출을 증가시킨 또 다른 요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작년까지 김치의 대일수출을 주도해온 정안농산, 진미식품 등 상위 2사의 경우 부진해 대조를 이뤘다.

작년 1분기에 모두 87만5천달러(2천885t)의 수출실적을 올린 정안농산은 올들어 3개월간 74만6천달러(2천344t)의 수출에 그쳐 금액은 14.8%, 물량으로는 18.7% 감소했다.

진미식품 역시 작년 1분기에는 74만4천달러(2천10t)의 실적을 거뒀으나 올들어서는 38만1천달러(881t)에 그쳐 금액상으로는 48.8%, 물량으로는 56.1%나 수출이 급감했다.

반면 농협은 지난 1분기에 20만5천500t, 67만4천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물량으로는 12%, 금액으로는 11.9%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두산도 올들어 1천900t에 66만2천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해 금액은 65.6%, 물량으로는 24.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수출실적이 괜찮았지만 2분기부터는 일본의 배추 작황이 좋아 김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우려된다"면서 "수출업체들은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시장에 직접 파고드는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김선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