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0여일만에 1천130원대 회복

중앙일보

입력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천130원대가 붕괴된지 82일만에 회복됐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지난 20일보다 0.20원 내린 1천122.50원에 시작했으나 이후 해외펀드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장중 한때 1천131.

0원까지 올랐다가 팔자 매물이 일부 나와 결국 7.90원 오른 1천130.6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9일 1천131.0원에서 3월 2일 1천121.40원으로 1천130원대가 붕괴된 이후 82일만에 1천130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2월 29일이후로는 최고치다.

환율은 또 지난 10일 1천109.10원을 기록한 이후 12일만에 21.5원이나 오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펀드들이 이날 시장에서 3억달러 이상을 사들이면서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다"며 "해외펀드들의 이같은 달러 사재기는 지난 12일부터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구조조정 부진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천120원대는 물론 1천130원대까지 돌파했기 때문에 1천15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보합세를 보였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 20일과 같은 연 9.99%를 기록했고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지난 20일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연 9.10%를 나타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 지난 20일과 같은 연 7.15%와연7.52%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지난 20일보다 0.10% 포인트 상승한 연 5.11%에 형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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