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믿기 어려운 선수(unbelievable kid)' 라는 찬사를 들었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6 - 6 동점상황에서 등판, 2이닝 동안 삼진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의 호투를 발판으로 9회초 2점을 뽑아내 8 - 6으로 승리, 김에게 시즌 2승(3세1패)째를 안겼다.
이날 미국 언론은 김병현의 '신비스런 투구' 에 대한 찬사로 떠들썩했다.
스포츠전문뉴스채널 ESPN은 베이스볼 투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김병현의 투구폼과 구질을 초저속 비디오로 보여주며 집중 조명했다.
폭스TV도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삼진 장면을 반복해 틀어주었다.
ESPN은 "믿을 수 없는 구질이다. 솟구쳐오르는 커브는 타자는 물론 포수마저 공포스럽게 할 정도" 라고 극찬했다.
또한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들과의 비교분석도 뒤따랐다.
김병현이 지난해 빌리 와그너(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운 구원투수 역대 최고탈삼진율(14.9)을 넘어서 15.43개의 탈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꼬마의 믿기 힘든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고 극찬했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김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의 새로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벅 쇼월터 감독은 경기후 연 기자회견에서 "BK(김병현의 애칭)는 지금까지 우리팀 선두유지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며 김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김은 올시즌 18과3분의2이닝을 던져 탈삼진 32개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을 1.45로 낮췄다.
한편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하려던 박찬호는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20일 오전 8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