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웃룩에 바이러스 차단장치 마련

중앙일보

입력

`러브버그'' 등 컴퓨터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바이러스를 자동 차단하도록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인 아웃룩(Outlook)을 수정한다고 15일 발표했다.

MS의 컴퓨터 바이러스 대책은 아웃룩을 통해 첨부파일로 받은 실행가능한 프로그램의 실행을 막는 것과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웃룩 주소록에 접근, e-메일을 보낼때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MS 아웃룩98과 오피스2000용인 이 `패치'' 소프트웨어는 다음주 MS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MP3 음악파일이나 MS 워드문서 등을 e-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것은 계속 가능하다.

아웃룩이 포함된 패키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지난 몇 주간 아웃룩의 보안 문제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새로운 보안장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이 대책은 `러브'' 바이러스가 전세계 e-메일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컴퓨터 수백만대를 감염시켜 음악 및 영상파일을 파괴, 100억달러의 손실을 낸 지 2주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새 보안기능이 첨부된 모든 실행가능한 프로그램을 차단, 해가 없거나 이로운 프로그램까지 막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보안 자문그룹(ISAG)의 아이라 윈클러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업무상 실행가능한 e-메일 첨부파일을 사용한다"며 "e-메일 경고는 매우 좋지만 실행가능한 파일을 모두 차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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