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어민이 영어일기 첨삭 … 로봇이 동화책 읽어주고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한 전자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스마트러닝이 많은 학생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러닝으로 언제 어디서나 본인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반복학습할 수 있어 자기주도학습에도 효과적이다.

 스마트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맞춤형 개별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의를 수준별로 선별해 들을 수 있다. 학습을 하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반복해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학습을 할 때 컴퓨터가 학습자의 음성을 인식해 원어민의 발음과 어느 정도 유사한지를 피드백해주거나, 화상PC로 해외에 있는 외국인과 회화수업을 할 수 있다. 영어일기를 쓰면 원어민 강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첨삭도 해준다.

 스마트폰·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기기는 언제 어디서나 ‘손 안의 학습’이 가능하게 해준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태블릿PC기반의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학습 멘토와 커뮤니티를 통해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 T스마트러닝은 수업 진도와 목표, 일정관리를 포함한 학습 이력 분석과 통합을 통해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관리를 지원한다. 어학공부를 할 때 단어학습기·전자사전은 물론 틀린 문제만 공략하는 오답노트, 교육용 게임까지 학습 흥미를 돕는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공한다.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유아·초등에서 중·고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어학·과학실험·인증시험처럼 분야도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다.

KT는 교육·상식·놀이콘텐트가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구성돼 교육과 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올레스쿨’을 출시했다. KT는 ‘키봇(키즈+로봇)’도 개발했다. 키봇은 영상통화,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기능, 동화책 읽어주는 기능, 원격감시 기능 등을 적용했다. 스마트펜의 하나인 재능스스로펜은 디지털 페이퍼를 얹히고 음원 코드를 입력한 교재를 사용한다. 스스로펜에 달린 광학인식 렌즈가 이 음원 코드와 음원 데이터를 맵핑해 해당음성을 찾으면 음성으로 출력되는 학습도구이다. 원어민 음성지원, 원하는 부분 반복 청취, 속청연습 등이 가능하다.

 2014년부터 도입될 ‘디지털 교과서’ 개발도 활발하다. 미래엔은 단순히 텍스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 멀티미디어 요소와 UX(사용자경험)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엔 교육마케팅팀 홍성철 과장은 “실제로 PDF, 플래시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같은 교과서 콘텐트와 교과서 개발에 관련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