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따라 강변따라 두바퀴로 쓰는 가을동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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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가 지나고, 풍성한 결실을 맺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길기연)은 가을의 여유로움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강변을 달릴 수 있는 가을상품을 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과 한국관광공사,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녹색 자전거 열차’는 열차 내에 자전거 적재가 가능하여 기차여행과 자전거여행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미 매니어층을 넘어 열차여행의 새로운 변화로 인정받아 남녀노소 열차와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국민기차여행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여객용 열차 뒤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여행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출발 시 전용 통로를 통해 계단이용 없이 플랫폼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철도와 자전거는 제법 잘 어울리는 편이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는 교통수단이 아닌 철도와 자전거는 녹색교통, 선진교통 등의 수식어를 동반하며 녹색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행히 올가을을 기점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을 따라 1187㎞에 달하는 새로운 자전거길이 열리게 된다. 이제 우리 나라도 자전거 하나로 전국일주를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변에 펼쳐진 자연과 이야깃거리를 쌓아가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을의 여유와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만나볼 수 있는 코레일관광개발의 녹색 자전거 열차 코스는 가을과 닮은 잔잔한 강변을 따라 달리는 다양한 코스로 선보인다. 9월 24일 옥천 금강 코스를 시작으로 10월 1일 익산 금강 코스, 8일 달성 낙동강 코스, 15일 상주 낙동강 코스, 22일 옥천 금강 코스, 달성 낙동강 코스, 28~29일(무박 2일)밀양 낙동강 코스, 29~30일(무박 2일) 나주 영산강 코스, 11월 5일 구미 낙동강 코스, 19일 옥천 금강 코스로 총 9회 운행될 예정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의 ‘녹색 자전거 열차’는 열차 내에서도 가을의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색을 담고 있는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7080콘서트, 웃음 치료 전문강사의 맛깔스러운 웃음치료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준비하고 있으니 레일 위에서는 신나게 달리고 레일 밖에서는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오두환 객원기자 midi2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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