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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오른 '대두' 여성, 공항에서 '폭탄 검문' 받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에빈 두가스 [사진=데일리메일]

엄청난 둘레의 머리 크기를 지닌 여성이 있다. 물론 헤어스타일 때문이다. 일명 '아프로'라 불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흑인들의 둥근 곱슬머리를 뜻한다. 곱슬끼가 있는 머리카락의 부피가 늘어나며 머리 둘레는 무려 1.32m에 달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머리 둘레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미국 여성 에빈 두가스에 대해 소개했다.

그녀의 머리는 파마를 하지 않은 '자연산'이다. 외출을 할 때마다 머리가 나무에 걸리거나 차문에 끼이는 등의 수난도 많이 겪었다. 이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오히려 관리에 열중할 정도다. 한번 머리를 감을 때 5가지 샴푸를 쓴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1차 건조로 물을 뺀 후, 보습을 위해 스프레이를 뿌린다. 머리가 완전히 건조되는 데에는 무려 이틀이 걸린다.

하지만 이 헤어스타일이 가져다주는 고충이 하나 있다. 공항에 갈 때마다 항상 검문에 걸려 정밀 조사를 받는 것이다. 두가스의 머리카락 안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한번은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관계자들이 달려와 그녀의 머리를 검문하기도 했다. 공항 경찰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헤집으며 검문을 하는데, 그 모습이 황당하면서도 재밌어 주변에선 웃음을 자아낸다고 한다.

두가스는 "머리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며 "세상에서 내 헤어스타일이 가장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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