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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시간 TV는 아이들 차지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부터 어린이들의 TV시청이 좀더 즐거워질 것 같다. MBC와 SBS에서 15일부터 만화영화 4편을 새롭게 방영하기 때문.

MBC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5시 10분에 〈꼬마 마법사 레미〉를 방영한다. 〈꼬마...〉는 일본 도에이社의 1999년작으로 지난해 일본 아사히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시청률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는 인기 만화다.

호기심많은 마녀견습생 레미는 자칭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미소녀'. 덜렁거리고 겁많은 성격 탓에 실수를 연발한다. 〈꼬마...〉는 레미와 그의 친구 메이·진짜 마녀 마조리카 등이 만들어내는 시끌벅적한 사건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17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5시 10분에는 이미 책으로 간행돼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닥터 슬럼프〉를 TV에서 만난다. 역시 도에이사의 작품으로 1997년작이다.

설명불가능하고 기상천외한 것들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펭귄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만화로 자칭 `초천재 박사'인 닥터 슬럼프와 그가 만든 꼬마 로봇 아라레, 알에서 태어난 이상한 생명제 가지라 등이 나온다. 책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웃음을 안겨다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SBS의 새 만화시리즈 〈드래곤볼〉은 1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다.

도리야마 아키라의 원작은 물론 게임으로도 만들어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1982년작이다. 손오공과 그의 친구들이 세계 각지를 다니며 벌이는 모험담을 담았다.

오는 17일부터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6시 15분에 〈포켓몬스터 2부〉를 방영한다. 〈포켓...2부〉는 지난해 7월부터 방송된 1부의 속편격이다.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한 포켓몬스터들의 대결을 그리는데 1부에 나왔던 151마리의 포켓몬스터들이 모두 나온다.

어린이들을 위한 신작 만화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네편 모두가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는 점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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