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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TV 상거래' 시대 열려

중앙일보

입력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음반이나 자동차, 피자등의 상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텔레비전 상거래(T-Commerce)가 유럽에서 본격 시작됐다.

텔레비전 상거래란 TV에 쌍방향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특수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케이블 박스를 설치,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TV화면 한쪽에 등장하는 상품의 아이콘이나 배너를 클릭, 구입주문을 내거나 딜러에게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텔레비전 상거래를 운영하고 있는 유럽의 케이블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스의 마케팅담당 선임 부사장 매리 팻 블레이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업계 회의에 참석, "우리 매체는 매우 감정적이며 시청자들도 TV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럽에 비해 미국에서의 텔레비전 상거래는 아직은 준비 단계.

미국의 레스폰드TV는 8월중 샌프란시스코지역을 대상으로 시험방송을 송출할 예정인데 본 프로그램이나 광고프로에 지역적 특성까지 고려한 정보를 담아 시청자집에서 가장 가까운 상점과의 거래를 연결해주게 된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시에 위치한 포레스터 리서치사는 2004년경 쌍방향 TV를 이용한 상거래 시장규모가 광고와 상품매출액을 합해 총 1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예상했다.

페인웨버그룹의 업계 분석가 톰 이건은 "수동적인 시청자를 능동적인 구매자로 변모시키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TV의 쌍방향 정보교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한 월드게이트 커뮤니케이션스의 할 그리스버그 회장은 케이블 업체들이 가입자의 신상정보를 소매업자들에게 유출할 우려가 있어 개인의 사생활침해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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