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롯데제과, 중·러 등 공장 설립 ‘초코파이벨트 구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롯데제과는 2010년 러시아 칼루가주에 최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사진은 준공식 장면.

‘한국의 과자 맛을 세계에’.

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넘버 원(NO.1) 제과기업’을 꿈꾸고 있다. 국내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제과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2009년 4000억원을 기록한 해외매출을 올해는 6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2년 만에 해외 매출을 63% 키우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내 제과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해왔다. 해외 진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현지 공장 설립과 현지 유력기업 인수다. 모두 철저하게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중국의 경우 1995년 베이징에 껌, 캔디, 파이 공장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칭다오에 비스킷 공장을, 2007년말 상하이에 초콜릿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에선 캔디 생산으로 유명한 현지 기업인 페리스 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0년엔 초코파이 공장을 세워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2008년 현지의 대표적 제과업체인 비비카 사를 인수해 현지화에 시동을 걸었고, 2010년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러시아에선 2010년 칼루가주에 최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지었다. 베트남·인도·러시아에 모두 초코파이 공장을 갖춤으로써 유라시아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한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핵심 신흥시장인 브릭스(VRICs: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더 활발하게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식품기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파키스탄 시장에도 유명 제과식품 업체인 콜손 사 인수를 통해 진출했다. 2008년엔 세계적인 초콜릿 생산·판매 기업인 벨기에의 길리안 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대상 지역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까지 넓힌 것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메가브랜드인 초코파이, 빼빼로, 자일리톨껌, 가나초콜릿 등의 광고와 판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