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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전초밥 마이스터제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일본의 회전초밥 업체들이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검정시험을 통해 초밥 요리사들의 기능을 인정하는 제도다. 특히 해외 회전초밥집의 경우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회전초밥 지식에 관한 인증제도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의 50여 개 유명 회전초밥업체 대표들은 협회를 설립하고 20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설립총회와 기념파티를 열었다.

 초밥을 얹은 접시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손님 앞을 찾아가는 회전초밥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58년 4월이다. 당시 오사카(大阪)에서 작은 초밥집을 경영하던 시라이시 오시아키(白石義明)는 일손이 딸려 고민하던 중 근처 맥주 공장을 견학하게 됐다. 거대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수많은 맥주병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초밥집에도 소형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했다. 세계 최초의 회전초밥집 겐로쿠스시(元禄寿司)다.

1970년대부터 서서히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일본 회전초밥집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불황이 시작된 90년대에 저렴한 ‘서민식당’으로 대중화됐다. 현재 일본의 회전초밥집은 4000여 곳에 달한다. 최근엔 기계가 초밥을 찍어내는 초저가(1개에 100엔·약 1400원) 회전초밥이 난립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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