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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느끼는 호주문화의 향기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심에서 다양한 호주문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호주 페스티벌 2000'. 주한 호주대사관이 지난 92년부터 시드니올림픽 홍보와 미국, 유럽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소개된 호주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그간 관광과 음악, 환경 등 매년 주제를 정해 호주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왔다.

올해는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 1백일을 기념하는 '서울 시민 달리기대회' 등 특색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25~2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호주 퀸즐랜드를 대표하는 무용단 익스프레션스 댄스 컴퍼니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지난 85년 창단된 이 무용단은 에너지 넘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휴스턴 국제예술제, 이스라엘의 카미엘무용제, 뉴욕 아·태현대무용제 등에서 공연했다.

예술감독 마기 지쯔마와 함께 2명의 남녀무용수가 서울에 와 호주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나탈리 와이어의 '지그소(Jigsaw)'를 선보인다.

'지그소'는 광장공포증과 대인기피증 등 현대인의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내달 3, 5일 문예회관에서는 호주음악과 한국춤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마련된다.

박기자·배상복·권금향 등 한국 안무가 8명이 호주음악을 배경으로 각각 새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안무가들은 호주음악센터가 제공한 31개 CD컬렉션에서 가장 전통적인 호주음악을 골라 현대무용과 발레, 한국무용과 접목했다.

호주음악이 무대 배경음악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호주국립음악센터가 엄선한 음악들이 한국춤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행사는 시민 달리기 대회 .6월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는 올림픽 카운트다운 1백일을 기념하는 시드니 시민 달리기 대회가 개최되며, 11일 서울에선 잠실 올림픽공원 주변 5㎞를 달리는 '서울 시민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토니 힐리 주한 호주대사는 "시민달리기 대회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호주여행권을 비롯한 상품 2백여개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나마 호주문화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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