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생산 45%↑ 대기오염 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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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울산지역에서 지난해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12만7954t.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먼지 등을 합친 양이다. 이는 2003년(15만5607t)보다 18%나 줄어든 것.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 대기 오염물질배출물질이 늘어나게 돼 있다. 그런데 지역내총생산(GRDP)가 45%나 증가할 정도로 공장 신·증설이 증가했는데 어찌된 일일까.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대기 오염물질배출물질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엄청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SK에너지 등 울산지역 23개 업체가 울산시와 자율환경관리협약을 2006년 체결했다. 이들 업체가 2003년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연평균 37%씩 줄임으로써, 울산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15% 감소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총 321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가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들은 당초 약속보다 약 2.3배 불어난 1조549억원을 투자했고 이들 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목표보다 7%포인트나 감소했다. 덕분에 울산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목표치보다 3%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들 업체들의 자율환경관리협약 이행 실적을 ‘우수’로 평가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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