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 SK그룹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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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STX그룹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매각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SK그룹이 단독 응찰해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0일 공동매각주간사 및 주식관리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본입찰을 포함한 매각 관련 주요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채권단이 밝힌 매각 일정은 ▶21일께 입찰안내서 발송 ▶10월 중 본입찰을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이다.

 두 입찰 후보자인 SK와 STX그룹 가운데 STX는 19일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이 지연되거나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채권단의 이날 결정으로 단독 인수 후보로 남은 SK가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채권단은 SK가 써낸 가격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SK가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내면 배임이나 특혜 시비 때문에 채권단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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