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다룬 『20년간의 수요일』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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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청소년도서 『20년간의 수요일』 일본어판이 2011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서로 뽑혔다. 2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수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지은 책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나왔고, 지난달 일본에서 번역·출간됐다. 출판사 웅진씽크빅 측은 “최근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게 피해배상 관련 협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외면한 문제를 민간은 인정한 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도서관협회는 1949년부터 신간 정보가 부족한 도서관들을 위해 우수 도서를 선정, 목록을 제공해오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50명의 심사를 거쳐 매년 전체 신간의 15-20% 가량이 선정도서로 지정된다. 이화정 웅진주니어 대표는 “이 책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육성을 왜곡 없이 담아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출간도 적극 추진했다”며 “이번 선정으로 이 책이 일본의 모든 도서관에 비치돼 지속적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영향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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