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지식과 성실함 원한다 … 도전정신·개성은 접어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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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계절이다. 지금은 원서 접수와 서류전형이 한창이고, 곧 면접이 다가온다. 면접은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관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최근 271개 기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발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일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거기서 좀 점수가 나빴더라도 얼마든지 면접에서 역전해 합격할 수 있다는 소리다. 취업 포털들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통해 알아본 ‘면접에서 점수 따는 요령’을 정리했다.

업무 지식이 최우선=경총은 각 기업들에 면접 때 어떤 능력에 중점을 두는지까지 물어봤다. ‘업무 관련 지식’의 비중(27.6%)이 제일 컸다. 다음은 조직 적응력(24.9%)과 적극성(24.3%)의 순이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회사가 하는 일과 희망하는 직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다.

도전정신보다 성실함=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올 하반기 채용 때 선호하는 품성을 나타내는 키워드(중복 응답)로 ‘성실함’(65.8%)과 ‘책임감’(64%)을 주로 꼽았다. 잡코리아가 1151명의 의견을 취합한 내용이다. 다음은 뚝 떨어져 ‘꼼꼼함’(39%), ‘열정’(34.1%), ‘친절’(30%)이 뒤를 이었다. ‘도전적’(15.1%)은 그리 중요한 키워드가 아니었고 ‘개성’(6.3%), ‘이성’(4.6%) 등을 거론한 인사 담당자는 별로 없었다. 결론은 면접에서 답변할 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얼마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인지를 드러내라는 것이다.

마지막 말이 중요=인사 담당자의 86.7%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고, 그 53.5%는 ‘마지막으로 하는 말 중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인상 깊었던 답변이 있었다’고 했다. 인크루트가 188명에게 설문한 결과다. 구직자들이 주로 하는 마지막 발언은 ‘입사하고 싶다는 의지의 강력한 표현’(50.5%)이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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