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오십견 통증, 무조건 참지 말자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흔히 ‘오십견’이라 표현되며 ‘나이가 오십이라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사람들이 이 질환을 나이와 세월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오십견을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치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질환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이처럼 자연 치유가 가능하기까지 약 1~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오십견의 증상은 선반 위에 물건 잡기, 속옷 착용하기, 머리 감기, 머리 빗질하기, 옷 입기 등 일상생활에 무리를 주며 반복되는 통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불러일으켜 늘 피로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상이 있는데도 1~2년 동안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리다가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를 통해 고통을 단시간안에 치유하는 시술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인천 나누리병원 박재철 과장은 “오십견은 일단 참는 것밖에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오해다”라며 “이 질환은 엑스레이 사진이나 정밀검사를 통해 특정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 이것이 와전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CT나 MRI 촬영과 같은 특수 촬영 진단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상태까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관절 내시경술’로 오십견 검진을 하고 있다.

관절내시경술은 상태 진단과 동시에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 치료까지가 가능해 오십견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내시경술이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다음 특수 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삽입한 후 모니터를 통해 관절상태를 진단하고 치료와 수술 병행이 가능한 시술방법이다.

이 시술은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파열, 외상성 또는 습관성탈구, 충돌증후군,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이용되는데 피부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수술에 따른 상처부위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인천 나누리병원 박재철 과장은 “오십견의 통증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때문에 무작정 통증을 참으며 자연치유를 기다리는 것보다 일찍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전했다.

- 도움말 : 인천 나누리병원 박재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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