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개인 663억원 순매수

중앙일보

입력

모처럼 활발한 거래속에서 숨통이 트이는 장세가 펼쳐졌다.

미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상승 전기를 마련해 보려는 시도가 매기를 불러일으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2.62%) 오른 177.77로 마감됐다.

지수가 한때 1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거래대금은 3조5천억원을 넘어 거래소의 2배를 웃돌았다.

개인과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인데 개인과 투신은 각각 6백63억원, 1백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은행은 1백69억원, 1백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장세를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승종목이 3백37개로 하락종목수(1백51개)의 두배를 넘었고 상한가 종목(1백30개)도 하한가 종목(6개)을 압도했다.

대형주는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 등이 상승한 반면 다음.새롬기술.핸디소프트 등 인터넷 관련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테마별로는 신규 등록주들이 여전히 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바이오칩과 반도체주.통신장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LG그룹이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전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하나로통신의 대주주인 데이콤의 LG그룹 계열편입은 새로울 게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밀려 3백원 오르는데 그쳤다.

재료에 늘 목말라 있는 증시에서 잘못된 정보라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주 들어 코스닥시장이 줄곧 강세를 보인 만큼 12일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지수가 다소 밀릴 수도 있다" 면서 "특히 외국인이 점차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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