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의 두 번째 천사 현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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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이제 곧 첫 번째 생일을 맞는 조현태군이 환하게 웃고 있다.

35주 2.42㎏. 한 달을 채우지도 못하고 작은 체구로 엄마·아빠 품에 안긴 두 번째 천사 우리 아들 현태군. 세상이 뭐가 그리도 궁금했는지 한 달이나 일찍 태어난 우리 아들. 병원에서는 너무 작은 체구라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기특하게도 아무 탈 없이 이렇게 1년이 됐구나.

 현태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 때문에 뱃속에 더 있어야 할 현태가 일찍 나오게 된 것 같아 너무 미안해. 일찍 태어난 탓인지 태어나자마자 황달 때문에 혼자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다른 아기들 보다 성장통도 많이 겪어야 했지. 아직까지도 빈혈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현태를 보면서 엄마가 뱃속에 있는 현태를 위해서 ‘조금 더 조심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든단다. 현태와 1년을 지내면서, 행여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어디가 안 좋은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항상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아. 또래보다 작다는 소릴 들으면 괜스레 속상하기도 했지. 그래도 먹보대장 현태는 이제 또래보다 튼튼하니까 걱정을 좀 덜었단다. 이젠 슬슬 사고도 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다치기도 하고 누나만 보면 좋아서 소리 내며 웃는 현태에게 항상 고마워.

 엄마 소리를 하게 되면서 현태가 “엄마, 엄마” 할 때 마다 행복하고 엄마가 “현태 맘마~ 엄마 쭈쭈” 할 때 마다 해맑게 웃는 너의 웃음은 우울하고 힘든 엄마의 마음을 언제나 눈 녹듯 녹이기에 충분하단다. 엄마 힘들까 봐 혼자서도 잘 놀고 밥도 잘 먹는 우리 아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어 하던 아빠가 예쁘게 웃는 너의 미소 때문에 다시 기운을 차린 것 같아 다행이구나.

 성급한 성격 때문에 일찍 태어나 그 만큼 세상을 빨리 알아버린 현태야.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이 힘들겠지만 그 예쁜 미소 잃지 말고 씩씩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엄마·아빠가 풍족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은 못하지만 현태랑 민경이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항상 사랑이 풍족한 아이로, 웃음이 풍족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노력 할게.

 현태와 딸 민경이는 엄마·아빠에게 커다란 행복이고 기쁨이야. 우리 아들 첫 생일 많이 축하하고 우리 민경이·현태야, 엄마·아빠가 많이 사랑해~

조현태 아기 돌잔치

아빠: 조호연 / 엄마: 윤영순 / 아기: 조현태
장소: 천안 성정동 힐튼웨딩뷔페
일시: 2011년 9월 24일(토)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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