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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운드에 외국인 돌풍

중앙일보

입력

타석에서 불던 외국인선수 돌풍이 마운드로 자리를 옮겼다.

‘금발의 터프가이’ 데니 해리거(LG),‘검은 신데렐라’ 기론(롯데),‘흑여우’ 파머(두산)등 외국인 투수 삼총사가 9일 나란히 승리를 올리며 다승부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리거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8안타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틀어막아 지난 7일 두산에 부끄러운 역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에 꿀맛같은 1승을 선사했다. 시즌 4승3패.

LG는 현대 선발 김수경의 구위에 눌리다 5회말 안재만·유지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은뒤 8회말 현대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쐐기를 박았다.3-0.

7일까지 24경기 연속안타를 때려 박정태(롯데)의 국내최고기록(31경기) 도전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심재학(현대)은 네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연속안타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현대는 이날 3개의 병살타를 때리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기론과 파머는 나란히 시즌 5승(1패)째를 올리며 조규수(한화)·정민태(현대)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기론은 부산 삼성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좌완 파머는 광주 해태전에서 7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으로 해태 타선을 막아내고 활발한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1패 뒤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두산은 5-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김동주의 3점홈런으로 승리를 굳혀 9-5로 승리했다.

한화는 SK와 치열한 타격전 끝에 1-7로 뒤지던 4회말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10-8로 역전승,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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