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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이블 다툼에 위성TV 새로이 각광

중앙일보

입력

최근 미국에서 디렉TV, 에코스타 등 위성TV가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케이블업체인 타임워너가 송출료 협상결렬을 이유로 뉴욕등 일부지역에 자사 케이블을 통한 ABC방송의 송출을 중단시키는 사태가 발생하자 시청자들이 케이블 TV를 시청하기 위한 케이블 박스 대신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접시안테나를 찾고 있다.

위성TV는 최근 방송법 개정으로 기존 TV(지상공중파채널)프로그램을 받아 방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입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위성으로부터 직접 송출되는 디지털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선명한 화질을 서비스 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이에 따라 디렉TV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 뉴욕 등지에서 위성용 안테나를 구입하는 시청자들에게 1백98달러를 환불해주는 쿠폰을 발행했다.

에코스타는 타임워너 케이블 가입자들에게 한달에 40달러만 내면 접시안테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설치비까지 면제해주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위성TV산업 전문지인 스카이리포트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미국의 위성방송 가입자는 케이블의 20% 수준인 1천3백40만명 정도.

그러나 케이블 TV가 지난해 2백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한 데 반해 위성TV 가입자는 2백70만명을 넘을 정도로 가입자가 급증했다.

올해는 신규 가입자 수에서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스카이리포트는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멜그룹은 2009년까지 위성TV의 시장점유율은 4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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