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거래소 4보] 나스닥 하락영향 내림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급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의 큰폭 하락세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한뒤 오전 한때 771까지 반등했으나 경계매물이 출회, 오후 2시28분 현재 전날보다 8.75포인트 내린 761.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소형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에 선별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760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모기업인 동아그룹과 결별을 선언하고 주가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대한통운이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피치 IBCA로부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내 시중은행중 최고의 신용등급(BBB)을 받은 하나은행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드카 사업으로 논란을 일으킨 현대자동차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반전됐다.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포항제철, 한국통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육상운수, 철강산업과 음료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데이콤 등을 주로 팔며 1백1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투신권 3백96억원 포함, 3백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만이 2백74억원의 주식을 순매수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4백30억원)가 매수(1백14억원)보다 크게 상회하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82개(상한가 19개)로 내린 종목 5백36개(하한가 5개)의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시장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며 "16일 미국금리 인상폭이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를 보이거나 실적우량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경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