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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 아시아가 우릴 또 오라하네 "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여, 우리에게 다시 응답하라!"

신나는 노래와 파워풀한 춤으로 대만.중국 등 중국어권 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클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뉴 월드' 란 타이틀의 4집 앨범을 들고 돌아온 그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아오르는 인기를 굳히기 위해 중국.대만 지역 대장정에 나선다.

클론의 새 음반이 국내에 선보인 것은 지난달 중순. 이어 지난달 26일 대만에 새 음반을 발매한 이들은 오는 10일 1주일간 대만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다.

1, 2집의 히트곡들을 모았던 베스트 음반과 3집은 이미 대만에서 각각 35만장, 15만장 판매된 상태.

클론의 대만 진출 당시 이들의 인기가 부상할 줄 모르고 적은 양의 음반을 주문해 애를 먹었던 도매상들이 이번엔 너도나도 주문을 하고 나서 현재 첫 주문이 들어온 것만 10만장을 넘었고 현재도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투어는 클론의 '아시아 공략 제2탄' 의 시작에 불과하다.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 콘서를 갖는 이들은 이어 8월엔 대만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또 오는 9월엔 LA에서도 콘서트를 열 예정. "이번 LA공연은 한국 교포들 뿐만 아니라 클론에 대해 관심이 높은 화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게 될 것" 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새 앨범에 대한 음악팬들의 반응이 빠르게 표면화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야광 분장을 이용해 코믹하게 변신한 두 멤버의 용모와 이들이 양손의 손목을 겹쳐 손가락을 현란하게 움직이는 춤은 벌써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클론춤' 으로 불리는 이 춤은 서울의 댄스클럽 등을 이미 점령해버린 상태.

현재 미국과 유럽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레이브 댄스는 잦은 해외 방문으로 세계 젊은이들의 유행을 재빨리 파악한 클론이 국내에 소개한 것이다.

이번 음반도 그들의 이전 노래처럼 재미있고 신나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변화가 없다' 는 비판도 나온다.

'돌아와' 에서 김태영이 했던 것처럼 이번 앨범엔 여성 객원 싱어 윤진을 영입, 짓꿎은 클론의 보컬에 볼륨과 재미를 보탰다.

새 음반에서 제일 먼저 인기가 오르고 있는 곡은 '초련' (初戀)이다.

한자어로 '첫사랑' 을 의미하는 이 곡은 제목부터 국내용이 아닌 수출용임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누구나 금방 춤추며 따라 부를 수 있게 쉽고 친근한 멜로디에 사랑이 싹터가는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낸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당초 타이틀곡으로 준비됐다가 '초련' 의 대중성에 밀려 2선으로 물러난 곡 '신세계' 를 비롯, 강한 테크노풍의 '거짓말' 도 신나는 댄스곡.

과거 클론의 히트곡인 '쿵따리 샤바라' 에 이어 별뜻없이 흥겨움을 나타내는 의성어로 제목을 붙인 '슛바리' 도 영낙없는 클론 스타일의 곡이다.

강원래와 구준엽. 알려져 있듯이 이들은 벌써 30대다.

그런데도 여전히 건강한 몸으로 새로운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남다른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층까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호받는 이들의 인기가 이번 음반을 통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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