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경기 카누폴로 첫 공식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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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을 타고 물살을 가르며 노란색 수구공을 2m높이의 골대에 던져 넣는 카누폴로 경기가 한강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선을 보인다.

8일 개막되는 제17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카누폴로는 세계적으로는 널리 보급됐지만 국내에서는 출전팀이 적어 그동안 시범경기로만 간혹 열린 다소 생소한 경기다.

가로 35m, 세로 23.3m의 수상 경기장에 각 팀 5명의 선수들이 카약을 타고 패들이나 손으로 공을 주고 받으며 2m 위에 매달린 가로 1.5m, 세로 1m의 그물로 된 직사각형 골문에 집어 넣으면 득점이 된다.

전,후반 15분씩 모두 30분간 경기가 진행되며 팀당 8명이 출전해 5명이 경기에 뛰고 3명은 수시로 선수교체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은 손과 패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공을 카약 위에 놓고 운반하면 반칙이 선언돼 공격권을 넘겨 주게 된다.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경기는 출전팀이 적어 이번 대회에서 경기대, 인천전문대 대학팀과 동양공고, 서령고 고교팀이 함께 리그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대한카누연맹은 이번 대회를 카누폴로를 육성할 계기로 삼고 우승팀을 25일 개막되는 대만국제초청대회에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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