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개념수학 ‘사탕수수’로 초등 수학 준비하기 ① 더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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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중앙은 이번 회부터 20회 동안 이수출판사의 수학동화 전집 ‘맛있는 개념수학 사탕수수’와 함께 유아·미취학·초등 저학년을 위한 수학학습법을 연재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3이 5인 것은 알지만 더하기가 뭐냐고 물으면 머뭇거릴 사람이 많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계산만 잘하면 되지 개념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초등 교실에서는 연산만 능숙하고 개념을 몰라 문장제 문제를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연산 학습지를 조금이라도 한 아이라면 2+3의 답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더하기가 뭔지 자신있게 설명할 아이가 몇이나 될까? 이것이 학습지의 맹점이다.

 유아에게 개념을 가르칠 때는 추상적인 수식보다는 구체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구체물인 사과 2개와 3개를 놓고 더하면 몇 개냐고 물으면 아이는 자연스레 사과를 모아서 차례로 센다. ‘모아 세기’, 이것이 바로 더하기의 첫 번째 개념이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더하기의 두 번째 개념은 ‘이어 세기’다.

빨간 사탕 2개에 노란 사탕을 이어서 세면, 셋, 넷, 다섯, 다섯 개가 답이다. 이때 조금 더 수학적으로 활동을 하자면, 더 큰 수인 노란 사탕 세 개를 먼저 두고 넷, 다섯 하고 빨간 사탕을 이어서 세면 된다. 더하기의 개념이 ‘모아 세기’와 ‘이어 세기’인 것을 알아서 뭐가 좋은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두 자릿값 연산을 잘 못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아이는 37+8은 어려워서 손을 못 대겠지만 이어 세기의 개념을 아는 아이라면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37 다음에 손가락 여덟 개를 꼽으며 38, 39, 40, 41…45까지 이어 세는 것이다.

 수학 개념을 제대로 아는 데서 오는 힘이다. 수식이나 수학 용어를 몰라도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모아 세기나 이어 세기 연습은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이에게 빵 3개와 1개를 놓고 더해 보라고 하면 된다. 처음에 모아서 세 보고, 다음에 빵 셋, 그리고 넷, 이런식으로 이어 세기를 유도할 수 있다. 다양한 구체물로 쉽게 할 수 있는 수학 활동이다.

 몇 번만 반복하면 아이는 수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하기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문제를 해결했다는 성취감, 자신감이 더 중요한 자산일 수도 있다.

◆백석윤 교수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하고 좋아하게 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모아세기와 이어 세기를 연습하는 활동이 더하기의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글=김이수 (이수출판 대표이사) 자문="백석윤(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사진=김경록 기자/(자료제공) 이수출판 맛있는 개념수학동화 ‘사탕수수’www.yisu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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