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BA] 증오 vs 증오 -닉스/히트전

중앙일보

입력

NBA에서 라이벌 하면 생각나는팀은 80년대의 보스턴 셀틱스와
LA레이커스였다.

90년대에는 시카고 불스의 독주였기 때문에 특별히 역사적으로
남을만한 라이벌은 없었지만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을 꼽으라면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단연 대두될 것이다.

이 두 팀의 선수들은 상대팀을 '증오'하기까지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은 지난 3년동안 플레이오프에서 피해간 적이 없었
다. 97년과 98년에는 폭력사태로 시리즈가 불거졌었고 99년엔 5
차전 경기에서 앨런 휴스턴의 경기종료 직전 슛이 닉스에 극적
인 승리를 안겨줬다. 8번시드였던 닉스는 이 승리에 힘을 얻어
결국 컨퍼런스 챔피언이 돼 NBA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양 팀은 맞닥뜨리게 된다. 7일부터 시작되는
컨퍼런스 준결승전에 라이벌전을 시작하게 되는데 양 팀의 신경
전은 대단하다.

히트는 부상중인 팀 하더웨이의 건강 상태를 비
밀로 붙이며 신경을 곤두세웠고 닉스는 이에 대해 "상대팀이 다
른 팀이었더라면 솔직히 밝혔을 것이다"라며 역시 예민한 반응
을 보였다.

히트의 팻 라일리 감독은 2일 하더웨이를 벤치에 앉힌채 연습을
했지만 "그날 그날 건강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프 밴 건디 닉스 감독은 "팀 하더웨이
가 나오든 백업가드 앤소니 카터가 나오든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하더웨이 최신 정보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응수했
다.

하더웨이가 언젠가 "미워할 수 있는 모든 미움으로 그들(닉
스)을 증오한다(I hate them with all the hate you can hate
with)"고 말했던 것 처럼 양 팀은 시리즈가 시작될 때까지 서로
에 대한 '미움'을 계속 쌓아가며 '밀레니엄 라이벌전'을 더욱 흥
미롭게 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sport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