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소비, 구제역발생 이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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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으로 위축됐던 육류소비가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일 농협이 분석한 `쇠고기.돼지고기 판매 및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육류 판매량이 구제역 발생전보다 오히려 9.1% 늘어나면서 쇠고기 도매가격은 4%, 돼지고기는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3월26일을 기준으로 하나로클럽과 물류센터 등 전국 농협매장에서 발생전 1주일동안 19.8t의 육류가 판매됐으나 발생 4주째인 4월17일부터 1주일동안에는 21.6t이 팔려나가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 9.1%나 늘어났다.

특히 발생직후 1주일동안 20.4t으로 발생전보다 약간 늘어나 초기에는 구제역의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나 2주째는 18.5t으로 급감, 최악의 소비부진을 보이다 3주째부터 19.5t으로 회복기미를 보였다.

이같은 소비 회복에 따라 육류 가격도 강세를 보여 지난달 29일 현재 축협 서울공판장의 소.돼지고기 도매가격은 각각 ㎏당 1만118원과 2천972원으로 구제역 발생전인 3월 평균 9천422원과 2천607원보다 4%, 21% 높아졌다.

농협은 돼지고기 수출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심, 등심, 뒷다리 등 부위의 신규 소비 창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육류소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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