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V샷 이제 부터다"

중앙일보

입력

5월이 돌아왔다. 세리의 계절이다.

매년 시즌 초반 부진을 보였던 박세리(23)가 우승을 향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박은 1일 끝난 칙필A 채러티대회에서 플레이가 점차 안정돼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동안 71-70-69타로 언더파 행진을 벌였다. 오버파 없는 라운드는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최종 3라운드에서는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돋보였다.

18개홀 가운데 16개홀에서 파온에 성공, 89%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과시했다.

투어 3년째에 접어든 박은 매년 '초반 부진, 여름 강세' 를 반복해 왔다.

박은 이번 대회 이전에 출전한 6개 대회 총 20라운드 가운데 언더파는 고작 8번에 불과했다.

4개 대회에서는 무려 77타 이상을 한차례씩 기록하는 등 플레이가 들쭉날쭉했다.

박세리는 프로데뷔 첫해인 1998년과 99년 각각 4승씩을 올렸다. 총 8승이 모두 5월 이후에 이뤄졌다.

데뷔 첫해인 98년에는 5월 LPGA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7월에만 3승을 올렸다.

지난해도 마찬가지. 5월 이전 출전한 9개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틸의?탈락했고 최고성적도 공동 11위(오피스데포)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까지 부진을 거듭했던 박은 6월 들어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었다.

"서서히 샷 감각이 오는 것같다" 는 박은 이번주 일본에서 개최되는 니치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귀국, 다음주 레이크사이드CC에서 벌어지는 한국여자오픈(12~14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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