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 뽑힌 윤형배 투수, 피나는 훈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북일고 승리의 주역 윤형배(2년) 선수. 윤형배는 결승전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대회기간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팀 우승의 결정적 역할을 한 윤형배는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을 휩쓸었다. 윤형배의 최고 구속 147㎞의 거침없는 직구는 상대팀의 타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음은 윤형배 선수의 일문일답.

-생에 첫 MVP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는 않았다.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과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언제부터 야구를 시작했나.

“온양온천초 2학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중학교(온양중)에 올라가면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부산이 고향인 부모님은 야구를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아무 말없이 나가시면 야구장으로 가셨다. 아버지는 사직구장 한쪽 늘 같은 자리에 앉아 계셨다”

-투수에 소질이 있었나.

“어깨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부모님께 물려 받은 것 같다. 키(183㎝)에 비해 팔도 좀 길고 손도 크다. 팔이 길면 그만큼 타자와 가깝게 던질 수 있다. 손이 크면 공이 작아지니 변화구를 적용하기에 좋다.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가 기아의 윤석민 선수라고 했다.

“윤석민 선배의 다양한 변화구를 배우고 싶다. 제구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계훈련 때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다듬고 체인지업을 열심히 연습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모든 사람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국체전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강태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