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연기금 급부상…세계 ‘톱10’ 5개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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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세계 기금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금이 급부상하고 있다.

 8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타워스왓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300대 연기금의 자산 합계는 2009년에 비해 11% 증가한 12조5000억 달러(약 1경3425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아태 지역의 국가와 공공 부문 연기금 자산 규모는 3조2000억 달러(약 3436조8000억원)로 세계 300대 기금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 10위 안에 포함된 아태 지역 기금도 5개나 됐다. 일본의 정부연금투자기금이 1위, 한국의 국민연금이 4위, 일본의 지방정부공무원기금이 7위로 2009년과 순위가 같았다. 말레이시아 종업원적립기금(9위)과 싱가포르 중앙적립기금(10위)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지난해 한국 국민연금의 자산은 2894억1800만 달러(약 310조8300억원)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전체 기금의 32.1%를 차지했다.

 나오미 데닝 타워스왓슨 아태 지역 투자컨설팅 대표는 “ 아태 지역의 여러 기금은 엔화와 호주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더욱 큰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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