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워텍 기술…크라이슬러 뚫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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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자동차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현대파워텍이 미국 자동차업체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자동변속기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파워텍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중형 세단에 탑재되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로, 내년부터 6년간 최대 77만 대에 쓰일 물량을 공급한다. 수주 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현대파워텍은 충남 서산공장에서 변속기를 생산해 미국 일리노이주의 크라이슬러 벨비데르 공장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 7월 크라이슬러 파워트레인 부사장을 비롯한 구매 부문 임원진이 이 회사의 서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변속기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인했다. 현대파워텍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판로 구축에 더욱 힘쓰는 한편, 미국과 중국 공장의 안정적인 해외 공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주에 성공한 현대파워텍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업체다. 올해 약 255만 대의 자동변속기를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수주 덕분에 올 매출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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