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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각 팀 예상 (20)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중앙일보

입력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 2,3위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 리그 최고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가 합세한 레즈 쪽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좀 더 많아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올 시즌 중위권 성적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카디널스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는 ’97 년 7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159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폭발력으로, 그만큼 확실히 보장된 파괴력을 확보하고 있는 팀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카디널스가 레즈를 제치고, 나아가 애스트로스를 넘어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빅 맥의 홈런포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튼튼한 창에 버금가는 방패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맥과이어가 온 이후 두 시즌 동안 카디널즈는 각각 180-19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을 더 줄이는 방향, 즉 투수력의 향상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콜로라도에서 이적한 선발 투수 대릴 카일(8승 13패, 6.61)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제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18승을 올리면서 급성장한 메이저리그 10년차 켄트 보텐필드(18승 7패,3.97)가 지난해 만큼 해줘야 올 시즌 카디널스는 안정된 선발 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후안 아체베도, 매니 에이바 등 유망주들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카디널스는 충분히 지구 우승을 노릴만한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토니 라룻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년차 외야수 J. D. 드로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빅 리그에 등장했다가 0.242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드로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팀 전체에 적지않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구 중위권 정도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카디널스이지만 투·타에 확실한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다크 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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