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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앨런비, 데뷔 9년만에 힘겨운 첫승

중앙일보

입력

`불운의 골퍼'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데뷔 9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앨런비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토너먼트 플레이어스코스(파72. 7천18야드)에서 열린 쉘휴스턴오픈(총상금 280만달러) 4라운드에서 크레이그 스태들러와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이룬뒤 연장 4번째 홀에서 승리,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앨런비는 91년 프로데뷔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PGA 우승컵을 안으며 50만4천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멜버른 출신의 앨런비는 96년 유러피언무대에서 활약하며 3승을 거둬 그해 상금랭킹 3위까지 올랐으나 스페인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갈비뼈가 부러져한때 선수생활을 포기했었던 인물.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앨런비는 중반까지 스태들러와 역전을 주고받다 13번홀(파4)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한타차로 앞서갔으나 17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오버, 3온2퍼트로 보기를 해 동타를 허용했다.

앨런비는 연장 4번째 홀에서 세컨샷이 다시 그린을 넘겨 위기를 맞았으나 3m파퍼팅을 홀컵에 넣어 보기를 한 스태들러를 꺾고 우승했다.

반면 스태들러는 연장 1,2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1.5m 내외에 붙여놓고 버디퍼팅을 잇따라 놓친데다 4번째 홀에서 2.5m 파퍼팅을 실패, 준우승에 그쳤다.

로렌 로버츠는 12언더파 276타로 조엘 에드워즈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시즌 3승을 바라보던 할 서튼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9위에 그쳤다. (우드랜즈< 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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