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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노벨평화상 기념관’ 첫 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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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남 목포시는 5일 삼학도 복원 지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 등을 기리는 노벨평화상 기념관의 기공식을 했다. 기공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박지원 민주당 전 대표, 박준영 전남지사, 정종득 목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관(조감도)은 190억원을 들여 1만5600㎡에 건축연면적 4677㎡, 지상 2층 규모로 세운다. 건물 설계는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품는 평화의 나래를 형상화했다. 2013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전시동은 전시실과 영상실·카페테리아 등을 갖춘다.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평화 부문에서 수상한 노벨상의 취지와 역사,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 김 전 대통령 일대기 등을 보여 준다. 컨벤션동은 자유·인권·평화 관련 자료 열람실과 국제회의·단체연수·세미나 등이 가능한 교육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김대중도서관·대통령기록관·시민 소장 사료 등 4830점을 확보했으며, 이희호 여사가 사저에 보관 중인 유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유달산과 더불어 목포를 상징하는 곳이고 2008년 김 전 대통령이 찬성한 점을 내세워 삼학도를 기념관 장소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등은 “김 전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있는 옛 도심에 기념관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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