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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에 수도권 최대 복합 쇼핑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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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세계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남 유니온스퀘어 외국인투자 유치 확정 및 사업선포식’을 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문학진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이교범 하남시장. [하남=뉴시스]

신세계가 미국 터브먼과 손잡고 경기도 하남시에 수도권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조감도)를 조성한다. 부지 11만7000㎡에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경기도 여주에 있는 명품 아웃렛의 약 10배 규모다. 총 투자비는 2015년까지 약 8000억원이다. 터브먼은 쇼핑몰 개발·운영업체로 미국 내 26개의 대형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교범 하남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투자 유치확정 및 사업선포식’을 했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 일대나 경기도 구리시에서 승용차로 20~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인근에 한강·덕풍천·검단산 등 보고 즐길 만한 명소가 위치해 있다. 하남 유니온스퀘어에는 백화점·패션전문관·영화관과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 측은 “주변 환경의 우수성과 쇼핑몰이 잘 어우러질 경우 하남시의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신세계는 전체 투자금액의 약 50%인 40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터브먼은 1차로 2100만 달러(약 225억원)를 투자하고 앞으로 투자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명품쇼핑몰로 만들겠다”며 “완공 후엔 70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중국·일본 관광객을 비롯해 연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도심에 백화점을 여는 것 자체가 지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쉽지 않다. 계속 백화점 사업을 하려면 도심을 떠나 환영받으면서 교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건만 사러 오는 게 아니라 나들이를 겸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교외형 쇼핑몰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소 16만5000㎡ 이상의 시설을 수도권 근교나 지방 광역시 인근의 중소도시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백화점은 수직형 쇼핑몰이고 유니온스퀘어 등 교외형 쇼핑몰은 평면형으로 크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차이점에 주목해 입점 브랜드 전략 등을 잘 구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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