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곡선구간 달릴 때 문제 있어 마지막 주자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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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우사인 볼트(25·남아공)는 자메이카 팀의 남자 4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우승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치지 않고 다음 시즌을 시작해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세계신기록을 낸 소감은.

 “동료들이 열심히 했고 나도 열심히 했다. 나 자신에게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자신감을 북돋웠다. 세계기록을 세워 기쁘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3번 주자로 달렸는데 이번엔 마지막으로 달렸다. 언제 정했나.

 “이번 시즌에 턴에서 문제가 있었다. 커브를 어떻게 달리게 될지 알 수 없어 마지막 주자가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런던올림픽 목표는 무엇인가.

 “부상 당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잘 시작하는 게 목표다.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자메이카가 단거리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둘 다 단거리에서 잘 하는 나라다. 두 국가는 앞으로도 계속 경쟁할 텐데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이 바통 터치에 실수했다.

 “나는 항상 최고의 경쟁을 하고 싶다. 미국이 완주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도 훌륭한 팀인데 그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 같이 운동하는 선수가 다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유감스럽다.”

 -앞으로 계획은.

 “일정이 바쁘다. 2주 정도 쉴 것이다.”

 -영양사 교체를 고려한다고 들었다.

 “나는 맛있는 것을 좋아한다. 자메이카 음식은 맛있다. 최대한 채소를 많이 먹으려 하지만 영양이 중요하지는 않다. 영양사 없이도 기록을 깼기 때문에 영양사가 없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구=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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