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서정원 분쟁, 결국 법정으로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안양 LG와 서정원(수원 삼성)간의 분쟁은 결국 법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 중재위원회로부터 `안양 LG에 25만달러를 지불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중재안을 받은 서정원의 에이전트 이영중씨는 24일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협회에 통보했다.

안양 LG는 이보다 조금 앞서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축구협회에 알렸다.

서정원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안양과 서정원의 이적료분쟁은 축구계를 떠나 법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안양이 지난 1월 서울지방법원에 낸 `이적료 반환 청구의 소'는 1차변론이 지난달 15일로 예정됐었으나 중재에 나선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안양이 연기를 신청, 오는 26일로 미뤄진 상태다.

이영중씨는 "협회가 중재안을 마련해 준 데는 고마움을 느끼지만 근본적인 문제까지 고려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법원에서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

서정원측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최종준 안양 LG 단장도 "축구협회의 후속조치를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상대가 협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예정대로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수 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2차례 중재위원회를 연 끝에 지난 21일 `서정원은 프랑스 이적당시 안양으로부터 받은 50만달러의 절반을 안양에 반환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