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개인들 저가매수에 약보합 유지

중앙일보

입력

마침내 170선마저 무너졌지만 본격적인 바닥다지기의 양상을 보인 하루였다.

전날 나스닥시장의 하락 여파로 개장 초 한때 16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7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0.85포인트 하락한 169.75로 장을 마감했다.

속절없이 폭락하지 않고 시장을 나름대로 떠받치는 힘이 생긴 셈이다.

폐장 직전 한때 170선을 돌파한 것도 다소 희망적이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조금 줄어든 1억8천5백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증권.보험.투신 등 모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들이 4백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받쳤다.

특히 개인들은 이날 무려 1조9천8백억원대의 팔자주문과 2조원대의 사자주문을 내놓아 대량의 손바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극도의 관망세 속에 거래를 자제해 56억원 어치를 매수하고 96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지만 이 또한 바닥다지기의 양태라는 의견이 많았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싸이버텍.한글과컴퓨터.시스컴.오피콤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파워텍과 디지텔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핸디소프트와 마크로젠.다음.한통프리텔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특별한 테마를 이루지 못하고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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