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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흙’ 들고 돌아왔다 뜨거운 남자 임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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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공기정화기의 필터를 재활용해 만든 용 모양 조형물 ‘벤타에코미르’.

거리의 예술가가 8년 만에 전시장으로 돌아왔다. ‘임옥상의 토탈아트-물, 불, 철, 살, 흙’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민중미술가 임옥상(61)씨의 개인전이다.

 임씨는 “미술은 사회적·정치적·문화적 소통이며 또한 생태적·공공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한동안 공공미술과 예술기획에 에너지를 쏟았다. 흙을 쌓아 굳힌 벽, 흙을 바른 종이 등 전시장엔 흙이 그대로 들어왔다.

 작가는 “모든 재료는 서로 통합니다. 결국엔 모두 흙으로 돌아가고 다시 흙에서 시작하게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회화·금속조각·흙 작업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재활용 작업’이다. 임씨는 벤타코리아와 협업으로 이 회사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플라스틱 필터로 승천하는 용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름은 ‘벤타에코미르’. 18일까지, 성인 3000원. 02-720-1020.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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